Wednesday, November 30, 2011

행복을 찾는 108가지 마음

행복을 찾는 108가지 마음

1. 내가 아는 모든 생명을 깊이 공경하고 존중하는 마음으로 절합니다.
2. 스스로를 낮추어 자신에게 있는 나쁜 성품을 다스리며 절합니다.
3. 내 이익을 앞세우는 이기심을 내려놓으며 절합니다.
4. “나”와 “남”이 차별없이 소중하고 평등하다는 마음으로 절합니다.
5. 끊임없이 일어나는 욕심내는 마음을 절제하는 마음으로 절합니다.
6. 화내고 성내는 마음을 있는대로 바라보며 인내하는 마음으로 절합니다.
7. 몸과 마음으로 정성을 다하여 스스로를 돌아보는 마음으로 절합니다.
8. 참된 자신을 찾고 내면의 성장을 위한 수행의 마음으로 절합니다.
9. 어리석은 마음을 거두고 지혜로운 마음 생기기를 바라며 절합니다.
10. 험난한 인생길 잘 참고 견뎌온 스스로를 칭찬하며 절합니다.
11. 나쁜 일을 멀리하고 착한 일을 가까이 한 스스로를 감사하며 절합니다.
12. 지금의 나를 있도록 해준 세상 모든 인연들에 감사하며 절합니다.
13. 부모님의 사랑은 끝이 없으니 그 크신 은혜에 절합니다.
14. 나를 이끌어 준 세상의 모든 스승들께 진실한 마음으로 절합니다.
15. 인생의 험난한 길을 동고동락한 친구의 동료들께 감사한 마음으로 절합니다.
16. 나를 이 세상에 존재할 수 있게 한 조상님의 은혜에 절합니다.
17. 생명의 원천이 되는 공기와 물, 자연과 우주의 한없는 은혜에 절합니다.
18. 나의 지나친 욕심이 화를 부르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며 절합니다.
19. 사랑한다고 하면서 집착하고 괴롭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며 절합니다.
20. 내가 옳다는 교만심으로 다른 이와 대립하는 마음은 없는지 돌아보며 절합니다.
21. 욕심에 눈 어두워 다른 이에게 피해를 주고 있지 않은지 돌아보며 절합니다.
22. 상대의 마음을 오해하여 나쁘게 받아들이는 성품은 없는지 돌아보며 절합니다.
23. 내 상각대로 하려는 마음 때문에 상처 준 사람은 없는지 돌아보며 절합니다.
24. 헛된 허영심으로 사치하는 일은 없는지 돌아보며 절합니다.
25. 아껴 쓸 수 있는데도 무심코 낭비하는 것은 없는지 돌아보며 절합니다.
26. 잘못된 행동을 하고도 합리화하는데 길들어 있는 건 아닌지 돌아보며 절합니다.
27. 쉽게 말하여 약속을 지키지 못한 일이 없는지 돌아보며 절합니다.

28. 지나간 과거에 집착해 스스로를 괴로움에 빠뜨리지 않는지 돌아보며 절합니다.
29. 오지도 않은 미래를 걱정하며 스스로를 속박하지 않나 돌아보며 절합니다.
30. 나 자신의 명예를 위해 타인의 명예를 짓밟은 일은 없는지 돌아보며 절합니다.
31. 긍정적인 마음보다 부정적인 요소들만 찾는 마음 없는지 돌아보며 절합니다.
32. 고난을 헤쳐 나가기보다 막연한 두려움에 사로잡힌 마음 없는지 돌아보며 절합니다.
33. 최선을 다할 때 이루지 못할 일이 없다는 믿음으로 절합니다.
34. 값진 보석과 같이 소중한 나 자신을 사랑하고 보살피는 마음으로 절합니다.
35. 보답을 바라지 않는 마음으로 보시하며 살 것을 다짐하며 절합니다.
36. 삶에서 겪는 수많은 사건과 두려움은 잠시 머물다 가는 것을 알기에 절합니다.
37. 저의 하루는 날마다 좋은 날, 좋은 사람, 좋은 일로 펼쳐질 것을 믿으며 절합니다.
38. 뿌린 대로 거두는 것이니 좋은 씨앗을 뿌리는 사람 되기를 바라며 절합니다.
39. 저항하는 마음 버리고 내가 뿌린 것을 검허히 받아들이기 위해 절합니다.
40. 적은 것에 만족하며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최선을 다하기 위해 절합니다.
41. 열심히 일하고 정직하게 사는 삶에 만족하며 살기 위해 절합니다.
42. 아무리 사소한 약속이라도 어기지 않고 잘 지키기 위해 절합니다.
43. 남들이 비난하거나 멸시해도 진실된 길을 꿋꿋하게 나아가기 위해 절합니다.
44. 내 뜻과 맞지 않는 사람도 배격하지 않고 다정한 이웃으로 여기기 위해 절합니다.
45. 과거와 미래에 사로잡히지 않고 지금 이 순간 깨어있기 위해 절합니다.
46. 가족만을 향한 집착 대신 자비와 사랑의 마음 커지기 바라며 절합니다.
48. 오늘 할 일을 미루지 않고 순간마다 열정을 다하기 바라며 절합니다.
49. 시간을 헛되이 낭비하지 않고 지금 이 순간에 최선을 다하기 바라며 절합니다.
50. 게으르지 않고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향해 끝까지 가기를 바라며 절합니다.
51. 내가 지은 잘못을 인정하고 변명하지 않는 사람 되기 바라며 절합니다.
52. 어떤 문제라도 회피하지 않고 용기 있게 마주하는 사람 되기 바라며 절합니다.
53. 익숙함에 안주하지 않고 항상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사람 되기 바라며 절합니다.
54. 잘못한 일은 즉시 ‘미안하다’고 사과하는 겸손한 마음 얻기 바라며 절합니다.

55. 삶의 순간순간 여유있게 웃을 수 있는 넉넉한 마음 커지기 바라며 절합니다.
56. 내가 만나는 사람에게 편안함을 줄 수 있는 사람 되기 바라며 절합니다.
57. 어려운 이웃을 돕는 기부에 성심껏 동참할 수 있기 바라며 절합니다.
58. 세상이 아무리 혼탁하고 어지러워도 초연하고 깨끗하기를 바라며 절합니다.
59. 역경이나 재난마저 행복의 기회로 삼을 수 있는 마음가지기 원하며 절합니다.
60. 바라는 일이 쉽게 이루어지지 않는다 해도 절망하지 않기 바라며 절합니다.
61. 나에게 주어지는 과제들을 회피하지 않고 순리대로 받아들이기 원하며 절합니다.
62. 사람을 사귀는데 이익을 바라지 않고 의리와 겸손으로 사귀기 바라며 절합니다.
63. 억울함을 당해도 원망하지 않고 스스로를 돌아보는 기회로 삼기 바라며 절합니다.
64. 몸에 병이 생기면 오히려 약으로 알아 반성하는 기회로 삼기 바라며 절합니다.
65. 미움과 질투의 감정 버리고 감사와 사랑하는 마음으로 살기 원하며 절합니다.
66. 허전한과 외로움의 감정에 물들지 않고 충만하고 기쁘게 살기 원하며 절합니다.
67. 불안과 공포의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고요하고 평온하기를 원하며 절합니다.
68. 위기의 순간에도 자비의 마음 잃지 않기를 바라며 절합니다.
69. 뜻하지 않는 일을 겪게 되도 겸허히 수용하는 마음 생기기 바라며 절합니다.
70. 권력과 물질의 무상함을 깨달아 덧없는 일로 고통 받지 않기 바라며 절합니다.
71. 부드럽고 신중한 언행으로 타인의 삶에 도움 되기 바라며 절합니다.
72. 인간관계에서 편견을 버리고 늘 새롭고 유익한 만남 되기 바라며 절합니다.
73. 누구도 소외되지 않도록 배려하며 함께 즐겁게 일할 수 있기 바라며 절합니다.
74. 어떤 곳에서도 잘 화합하며 세상을 원만하게 살아가기 바라며 절합니다.
75. 내 명예가 높아지는 것보다 다른 이익 이름이 더 빛나기 바라며 절합니다.
76. 내가 가진 능력과 기술을 필요로 하는 누군가와 나누기 바라며 절합니다.
77. 사랑하던 사람이 나를 떠나게 되어도 함께 했던 모든 시간에 감사하며 절합니다.
78. 집착하는 감정 버리고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마음 갖기를 원하며 절합니다.
79. 나와 견해가 다른 사람의 말을 조용히 경청하기 바라며 절합니다.
80. 이웃과 대립하지 않고 배려와 조화로움 속에서 평화롭기를 바라며 절합니다.
81. 내려놓을 때가 왔을 때 놓은 줄 아는 지혜 생기기 바라며 절합니다.

82. 내 생명은 귀중한 것이니 함부로 대하거나 자책하지 않기 바라며 절합니다.
83. 대접받고 싶은 마음 버리고 어떤 자리에 가도 본분을 지키기 원하며 절합니다.
84. 언제나 부드러운 말로 평화를 주는 사람이기를 바라며 절합니다.
85. 어떤 나쁜 조건 속에서도 마음의 여유를 가지기 원하며 절합니다.
86. 화나는 일과 마주쳐도 거칠게 행동하지 않고 유연한 태도 갖기 원하며 절합니다.
87. 고난의 순간에 변명하거나 남의 탓을 하거나 비굴해지지 않기 바라며 절합니다.
88. 타인을 험담하지 않고 칭찬으로 격려하는 마음 갖기 원하며 절합니다.
89. 타인의 단점보다 장점을 세상에 드러내어 그 사람이 성공하기 바라며 절합니다.
90. 타인의 고통이 나의 고통임을 알아차려 타인의 행복을 기원하며 절합니다.
91. 타인의 실패와 성공에 함께 슬퍼하고 기뻐하는 마음으로 절합니다.
92. 세상 모든 아픈 사람들이 질병에서 벗어나 자유롭기를 바라며 절합니다.
93. 길을 잃고 헤매는 이들이 바른 길 만나기를 바라며 절합니다.
94. 세상 모든 가난한 사람들이 궁핍에서 벗어나기 바라며 절합니다.
95. 세상 모든 존재들이 기아와 질병, 전쟁으로부터 해방되기 바라며 절합니다.
96. 세상 모든 사람들이 올바른 스승을 만나 큰 지혜 얻기 바라며 절합니다.
97. 세상 모든 사람들이 직장과 사회에서 좋은 지도자 만나기를 바라며 절합니다.
98. 세상 모든 사람들이 편안하고 화목한 가정을 이루기 바라며 절합니다.
99. 착한 일을 하려는 사람들의 원이 하루빨리 이루어지기를 바라며 절합니다.
100. 취업을 원하는 사람들이 직장을 얻어 성취와 보람 느낄 수 있기 바라며 절합니다.
101. 청소년들이 진정으로 자신을 행복하게 만드는 길 찾기 바라며 절합니다.
102. 한 방울의 물에도 천지의 은혜가 담겨있으니 감사하는 마음으로 절합니다.
103. 한 알의 곡식에도 만인의 노고가 담겨있으니 감사하는 마음으로 절합니다.
104. 너와 나를 분리한 좁은 벽을 넘어 하나로 공명하는 넓은 마음에 절합니다.
105. 절하면서 느껴지는 충만하고 풍요로운 지금 이 순간에 감사하며 절합니다.
106. 내 안의 깊은 곳에서 빛나고 있는 참된 성품을 향해 절합니다.
107. 세상 모든 사람들의 내면에서 빛나고 있는 참된 본성을 향해 절합니다.
108. 지금 올린 108배가 모든 생명에게 지혜와 자유의 씨앗 되기 바라며 절합니다.

Sunday, November 27, 2011

김수로왕신화

금빛물결 2011.01.15 10:10 (퍼온곳)

생명존중 사상과 김수로왕 신화


1. 중국 후한(後漢)의 세조 광무제(世祖 光武帝) 건무(建武) 18년[AD42년] 임인 3월 상사일(上巳日)에 그들이 사는 곳의 북쪽에 있는 거북이 엎드린 형상을 한 산봉우리 구지(龜旨)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렸다. 구간과 마을 사람들 2, 3백 명이 거기에 모이니, 사람 소리 같기는 한데 그 모습은 보이지 않고 소리만 났다. “여기 누가 있느냐?󰡓 구간(九干)들이 대답했다. 󰡒우리들이 여기 있습니다.󰡓 󰡒내가 있는 곳이 어디이냐?󰡓 󰡒여기는 구지입니다.󰡓 목소리가 또 말했다. 󰡒하늘이 나에게 명령하여 이곳에 와서 나라를 새로 세워 임금이 되라 하셨다. 그래서 내려왔노라. 그러니 너희들은 이 산 꼭대기 구지봉의 흙을 파 모으면서 󰡐거북아, 거북아 수로(首露)를 내놓아라. 만약 내놓지 않으면 구워 먹겠다󰡑 라고 노래하며 춤을 추어라. 그러면 곧 하늘에서 대왕을 맞이하여 너희들은 매우 기뻐서 춤추게 될 것이다.󰡓 구간들은 그 말을 따라 마을 사람과 함께 모두 기뻐하면서 노래하고 춤추었더니, 얼마 후 자색 줄이 하늘로부터 드리워져 땅에 닿는 것이었다. 줄 끝을 찾아보니 붉은 단이 붙은 보자기에 금합이 싸여 있었다. 구간 등이 그것을 열어보니 황금색 알이 여섯 개가 있는데 해처럼 밝게 빛나고 둥근 모습이었다. 여러 사람은 모두 놀랍기도 하고 기뻐서 함께 수없이 절했다. 조금 있다가 다시 보자기에 싸서 아도간의 집으로 돌아와 탁자 위에 모셔두고 무리들은 모두 흩어졌다.

알을 모셔온지 12일이 지난 그 다음날 아침에 마을 사람들이 다시 모여서 금합을 열어보니, 알 여섯 개가 모두 어린아이로 변해 있었는데 용모가 덩실하니 컸으며, 이내 평상에 앉았다. 여러 사람들은 모두 삼가 절을 올리고는 극진히 공경했다. 아이들은 하루가 다르게 자라서 십 수일이 지나니 키가 2미터가 훨씬 넘을 정도가 되었는데, 그 모습이 매우 장엄하고 엄숙하였다. 그 달 보름날에 왕위에 올랐는데, 세상에 처음 나타났다고 하여 이름을 수로(首露) 라 했다. 그리고 나라 이름은 대가락(大駕洛)이라 하거나 또 가야국(伽倻國)이라고도 했으니 곧 여섯 가야국 중의 하나다. 나머지 다섯 사람도 각각 다섯 가야국으로 돌아가서 임금이 되었는데, 여섯 가야국은 동쪽은 황산강(黃山江) , 서남쪽은 창해(滄海), 서북쪽은 지리산(地理山), 동북쪽은 가야산(伽倻山)으로써 경계를 삼고, 남쪽이 나라의 끝이 되었다.

수로왕은 임시로 궁궐을 세우게 하여 거처했는데, 특히 질박하고 검소하여 짚의 이엉을 자르지 않았으며, 흙 계단은 겨우 석 자 정도의 크기로 지었다. 왕위에 오른 지 2년째가 되는 어느 날 봄 왕은 말했다. 󰡒내가 도읍을 정하려고 한다.󰡓 하고는 이내 임시 궁궐의 남쪽 신답평(新畓坪)에 가서 산악을 두루 바라보고 가까이 모시는 신하에게 말했다. 󰡒이 땅이 여뀌잎처럼 협소하기는 하나, 산천이 기이하게 빼어나니, 16나한이 살 만한 곳이오. 하물며 1에서 3을 이루고 3에서 7을 이루매 칠성(聖)이 살 곳으로도 적합한데, 이 땅에 의탁하여 강토(疆土)를 개척해서 마침내 좋은 곳이 될 수 있을 것이오.󰡓 하고는 곧 1천5백 보 둘레의 외성(外城)과 궁궐과 전당(殿堂) 및 여러 관청의 청사와 무고(武庫), 창고를 지을 장소를 마련한 후 일이 끝나자 궁궐로 돌아왔다.

나라 안의 장정․ 인부․ 공장(工匠)들을 널리 불러모아 그 달 정월 20일에 성곽 쌓기를 시작하니 3월에 이르러 역사가 일단 끝났다. 그리고 궁궐과 옥사(屋舍)는 농한기를 이용하여 지었으므로 그해 10월에 시작하여 이듬해 2월에 이르러서야 완성되었다. 좋은 날을 가려 새 궁으로 옮아가서, 대정(大政)을 보살피고 서무(庶務)에도 부지런하였다.


완하국(琓夏國) 함달파왕의 부인이 임신한 후 달이 차서 알을 낳았는데, 알이 변하여 사람이 되었으므로 이름을 탈해(脫解)라 했다. 탈해가 바다를 따라 가락국으로 오니, 그의 키는 다섯 자였고 머리의 둘레는 한 자나 되었다. 흔연히 대궐에 나아가서 수로왕에게 말하였다. 󰡒나는 왕의 자리를 빼앗으러 왔소.󰡓 하니 왕이 대답하기를 󰡒하늘이 나에게 명하여 왕위에 오르게 했고, 나는 장차 나라 안을 안정시키고 백성을 편안하게 하려 한다. 나는 감히 천명(天命)을 어기어 왕위를 남에게 줄 수 없으며, 또 감히 우리 나라와 백성을 너에게 맡길 수도 없다.󰡓 탈해가 말하기를 󰡒그렇다면 기술(奇術)로써 승부를 결정하자.󰡓 󰡒좋다.󰡓 잠깐 사이에 탈해가 변해서 가 되니 왕은 변해서 독수리가 되었다. 또 탈해가 변해서 참새가 되니 왕은 변해서 새매가 되어서 참새를 잡았는데, 그 동안이 눈 깜박 할 사이였다. 얼마 후에 탈해가 본모습대로 돌아오니 왕도 또한 본모습으로 돌아왔는데, 탈해는 이에 엎드려 항복했다. 󰡒제가 기술을 다투는 장면에서 매가 독수리에게서, 참새가 새매에게서 죽음을 면함은 아마 성인께서 죽이기를 싫어하는 인덕(仁德)을 가지셨기 때문입니다. 제가 왕과 왕위를 다툰다 해도 이기기는 진실로 어렵겠습니다.󰡓 하고 탈해는 하직하고 나갔는데, 인교(麟郊) 변두리의 나루터에 이르러 중국 배가 와서 대는 뱃길을 따라 떠났다. 왕은 그가 이곳에 머물면서 반란을 꾸밀까 염려하여, 슬그머니 수군을 실은 배 5백 척을 보내어 급히 그를 쫓았다. 탈해가 계림의 영토 안으로 도망하니 수군은 모두 돌아왔다.


건무(建武) 24년 무신 7월 27일에 구간 등이 왕을 뵙고 말씀을 올렸다. 󰡒대왕께서 강림하신 후로 좋은 배필을 아직 얻지 못하셨습니다. 신들이 기른 처녀 중에서 가장 좋은 사람을 궁중에 뽑아 들여 왕비를 삼으시기 바랍니다.󰡓 이에 왕은 말했다. “내가 이곳에 내려옴은 하늘의 명령이다. 내게 짝지어 왕후로 삼게 함도 또한하늘이 명령할 것이니 그대들은 염려하지 말라.󰡓 하고는 드디어 유천간에게 명령하여 가벼운 배와 빠른 말을 주어 망산도(望山島)로 가서 서서 기다리게 하고, 또 신귀간에게 명령하여 승점(乘岾)으로 가서 기다리게 했다. 그랬더니 갑자기 한 척의 배가 바다의 서남쪽으로부터 붉은빛의 돛을 달고 붉은 기를 휘날리면서 북쪽으로 향하여 오는 것이었다. 유천간 등이 먼저 망산도 위에서 횃불을 올리니 배 안의 사람들이 앞다투어 육지에 내려서 뛰어왔다. 승점에 있던 신귀간이 이를 바라보고는 대궐로 달려와 그 사실을 아뢰니 이 말을 듣고 왕은 기뻐했다. 곧 구간 등을 보내어 귀빈의 예로 그들을 맞이하여 모시고 대궐로 들어가려고 하자 그 배 안에 탔던 왕후는 말했다. 󰡒나는 너희들과 본디 전혀 모르는 사이인데 어찌 경솔하게 따라가겠느냐?󰡓 유천간 등이 돌아가서 왕후의 말을 왕에게 전했다. 왕은 그 말을 옳게 여겨 유사(有司)를 거느리고 행차하여 대궐 아래로부터 서남쪽으로 60보 가량 되는 곳에 가서 산 변두리에 장막의 궁전을 설치하고 기다렸다. 왕후도 산 밖의 별포(別浦) 나루터에 배를 매고 육지로 올라와서 높은 언덕에서 쉬면서 자기가 입었던 비단바지를 벗어서 산신에게 폐백으로 바쳤다.

왕후를 시종(侍從)해온 신하 두 사람은 이름을 신보(申輔)․조광(趙匡)이라 했고, 그들의 아내 두 사람은 모정(慕貞)․ 모량(慕良)이라 했으며, 노비까지 합해서 20여 명이나 되었다. 또한 가지고 온 비단․ 능라와 옷․ 필단이며, 금· 은․ 주옥과 보석의 장신구 등은 이루 다 헤아릴 수 없을 정도였다.

왕후가 점점 수로왕이 계신 곳으로 다가가니 왕은 나와서 그녀를 맞이하여 함께 장막의 궁전에 들어갔다. 여러 사람들은 섬돌 아래로 나아가서 임금을 뵙고 즉시 물러갔다. 왕은 유사에게 명령하여 왕후의 신하 두 부부를 인도하게 하며 말했다. 󰡒잉신은 사람마다 각방에 머무르게 하고, 그 이하의 노비들은 한 방에 대여섯 명씩 있게 하라.󰡓 왕은 그들에게 난초로 만든 음료와 혜초(蕙草)로 만든 술을 주었다. 무늬와 채색이 있는 자리에 재웠으며, 의복․필단․보화도 주었다. 그리고 군인들을 많이 모아서 그들을 지키게 했다. 이에 왕은 왕후와 함께 침전에 있는데, 왕후가 조용히 왕에게 말했다. 󰡒저는 아유타국(阿踰國)의 공주입니다. 성은 (許)라 하고 이름은 황옥(黃玉)이며 나이는 열여섯 살입니다. 본국에 있을 때 올 5월달에 부왕(父王)과 모후(母后)께서 제게 말씀하시기를 󰡐우리 내외가 어젯밤 꿈에 함께 하늘의 상제(上帝)를 뵈었는데, 상제께서 말씀하시기를 가락국 수로왕은 하늘이 내려보내 왕위에 오르게 했으니 신성한 분이다. 또 새로 나라를 다스림에 있어 아직 배필을 정하지 못했으니, 그대들은 공주를 보내어 배필을 삼게 하라󰡑 하시고 말을 마치자 하늘로 올라가셨다고 했습니다. 꿈에서 깨어난 뒤에도 상제의 말씀이 귀에 쟁쟁하니 󰡐너는 이 자리에서 곧 부모와 작별하고 그곳 가락국을 향해 떠나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바다에 떠서 오랜 시간을 헤맨 끝에 지금 아름다운 모습으로 용안(龍顔) 을 가까이 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왕은 말했다. 󰡒나는 나면서부터 자못 신성하여 공주가 먼 곳으로부터 올 것을 먼저 알았으므로 신하들에게서 왕비를 맞이하자는 청이 있었으나 굳이 듣지 않았소. 이제 현숙한 그대가 스스로 왔으니 이 사람으로서는 매우 다행한 일이오.󰡓 하고 드디어 혼인하여 이틀 밤과 하루 낮을 지냈다.

이에 그들이 타고 왔던 배는 돌려보냈다. 뱃사공은 모두 열 다섯 명이었는데, 각각 쌀 열 섬과 베 서른 필을 주어 본국으로 돌아가게 했다. 8월 1일에 왕은 대궐로 돌아오는데, 왕후와 함께 수레를 타고 왕후의 신하 부부도 나란히 수레를 탔다. 왕후가 싣고 온 각종 물품도 모두 실어 천천히 대궐로 들어오니 정오가 되려 했다. 왕후는 중궁(中宮)에 거처하게 하고 신하 부부와 그들의 노비들에게는 비어 있는 두 집을 주어 나누어 살게 했다. 나머지 종자들에게도 스무 칸이 넘는 객관 한 채를 주어 사람 수를 보아 적당히 나누어 있게 하고 쓰는 물품에 지장이 없도록 했다. 그리고 그들이 싣고 온 진귀한 보물은 내고(內庫)에 간직해두어 왕후의 개인 비용으로 쓰게 했다.

왕이 왕후와 함께 하는 삶을 비유하면 마치 하늘에 대하여 땅이 있고, 해에 대하여 달이 있고, 양에 대하여 음이 있음과 같음이라. 그 내조의 공은 이루 말로 다할 수가 없었다. 그해 왕후는 곰의 몽조(夢兆)를 얻어 태자거등공(居登公)을 낳았다. 그 후 오랜 동안 수로왕을 내조하다가 왕후가 세상을 떠나니 나이가 백쉰일곱 살이었다. 나라 사람들은 마치 땅이 무너진 것처럼 슬퍼하고, 구지봉 동북쪽 언덕에 장사지냈으며 백성을 사랑하던 왕후의 은혜를 잊지 않으려고, 왕후가 처음 배에서 내려 닻을 내린 나루터 마을을 주포촌(主浦村)이라 하였고, 또한 비단 바지를 벗었던 산등성이를 능현(綾峴)이라 하고, 붉은 깃발이 들어왔던 해변을 기출변(旗出邊)이라고 했다.


2. 탐라의 건국신화가 마이크로 세계에 대한 신화라고 한다면, 김수로왕 신화는 매크로세계를 잘 보여주는 대표적인 이야기라고 생각된다. 거대세계를 지향하는 매크로신화의 중심은 하늘이다. 하늘에서 모든 것이 이루어지고 하늘에서 모든 것이 내려오는 종류의 것을 매크로 신화라고 할 수 있다. 하늘은 天(천)이라는 한자를 쓰고 있는데, 글자의 뜻으로 본다면 天은 大(대)자에 한 획을 더한 것이다. 하늘이란 의미가 신화 속에서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가를 주의 깊게 살펴본다면 하늘에서 신이 내려와서 인간을 지배하고 나라를 세운 왕의 이야기인 건국신화의 의미를 더 잘 알 수 있게 될 것이다. 김수로왕 신화는 하늘에서 “여기가 어디냐”라는 소리가 들린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그러자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이곳을 구지라고 했다. 구(龜)라는 것은 거북을 가리키는데, 구지는 바로 거북의 모가지에 해당되는 부분이다. 아홉 추장들과 수 백 명의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는 자리에서 목소리는 말한다. “내가 하늘에서 내려와 너희들을 통치할 것이니, 너희들은 흙을 파 모으면서 ‘거북아, 거북아 머리를 내밀어라. 만약에 내밀지 않는다면 불로 구워서 먹겠다’는 노래를 부르면 신령스러운 지도자가 내려와 기쁘게 춤을 출 것이다.”라고 하였다. 여기에서 이야기의 핵심을 이루는 것은 바로노래이고, 노래 중에서 중심을 이루는 것은 거북이 머리와 머리를 굽는 수단으로서의 이다.

거북은 신령스런 동물로 여겨졌는데, 그 머리가 남성의 성기를 닮았다고 고대인들은 생각했다. 남성의 성기 끝을 귀두(龜頭)라 부르는 데에서 이러한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므로 거북에게 머리를 내어라 라고 하는 것은 새로운 생명을 얻기 위해서 여성이 남성을 유혹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만약에 그것을 내밀지 않으면 불로 구워서 먹겠다는 것이다. 생명의 원천인 남성을 받아들일 때만 여성은 생명을 탄생시킬 씨앗을 가지게 되는 것이니, 이 말의 의미는 바로 여성이 남성을 유혹하는 것이라 하겠다. 삼성혈신화에서는 네 개의 구멍이 생기면서 불이 나온다고 했다. 생명탄생의 근원을 가지고 있는 은 가장 낮은 곳에서 시작해 모든 것을 태워서 높은 곳까지 올라와 새로운 것을 만드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볼 때 생명을 키워서 세상으로 내보내는 것의 원천은 여성인 것을 알 수 있다. 그러한 여성이 씨앗을 받기 위해 남성을 받아들여야 하는데, 그것을 재촉하는 것이 바로 거북을 불러서 머리를 내밀라고 하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따라서 거북이 더러 머리를 내밀라고 하는 노래는 성 상징을 의미한다는 사실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그런데, 여기서 불의 의미에 대하여 좀 더 면밀하게 따져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불은 작은 곳에서 나와 온 세상을 태워서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성질을 가지고 있으므로 이 없으면 새로운 것은 만들어지기 어렵기 때문이다. 또한 불은 낮은 곳에서 일어나 높은 곳으로 올라가 완성되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예를 들면 불은 지구의 가장 깊고 은밀한 곳에 존재하는데, 가장 낮은 곳에 있지만 일단 사물을 태우게 되면 높은 곳으로 올라가게 된다. 뜨거운 것은 높은 곳으로 올라가는 자연의 이치에 따른 것이지만 태워진 사물은 불에 의해 녹아서 다른 것으로 새롭게 태어난 다음 높은 곳으로 올라가 또 다른 사물을 만들 수 있는 소우주인 종자로 완성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처음은 미약하고 낮지만 나중에는 아주 강하고 높은 곳에 위치하는 존재가 되고 마는 것이다. 그러나 낮은 곳에서 시작하는 불은 그 씨앗은 역시 하늘에서 받는 것이니 공기의 급격한 움직임에 의해 생겨나는 벼락이 바로 불의 근원이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불은 하늘로부터 씨를 받아 깊고 깊은 곳에서 생긴 다음, 하늘로 올라가면서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존재가 되는 것이다. 불의 이런 성격 때문에 문학에서 불은 흔히 여성으로 비유된다. 무엇인가를 죽여서 태움으로써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불의 성질과 남성을 받아들여 그것을 죽임으로써 새로운 생명체를 탄생시키는 여성은 여러 면에서 닮아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여성의 중심은 바로 불과 같다. 작은 우주인 여성의 성기에 거북이 머리처럼 생긴 남성의 성기가 들어가서 죽어야만 새로운 생명체가 나온다는 이야기이다. 따라서 수로왕신화에서 불려진 노래의 핵심적인 의미는 바로 성상징이다.

남성의 상징인 거북의 머리와 여성의 상징인 불이 만나서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행위가 바로 성적인 행위이고 하늘에서 왕의 씨를 받으려는 사람들의 기원이 이러한 노래의 형태로 나타난 것이다. 그렇다면 생명은 무엇인가? 생명의 씨앗은 작지만 그것은 하나의 독립적인 우주와 같다. 생명의 씨앗 속에 그것을 만들어낼 수 있는 모든 자질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참새의 알에서는 참새만 나오고, 닭의 알에서는 병아리만 나오게 되는 것이다. 참새의 알속에는 참새의 우주가 녹아있고, 닭의 알속에는 닭의 우주가 녹아 있는 것이다. 이러한 생명의 우주는 바로 성행위를 통해서 만들어지는데 이는 생명의 탄생을 위한 것이다. 그러므로 고대인들이 생각했던 가장 신성한 우주인 알의 형태를 빌어서 수로왕은 내려왔던 것이다. 이제 이러한 의미를 지니는 수로왕 탄생의 이야기가 현대의 우리들에게 주는 의미가 무엇인지를 살펴보도록 한다.

3. 첫째, 하늘과 백성의 의미를 새롭게 생각하도록 한다.

고대의 왕은 하늘의 아들이라 일컬었다. 그러므로 왕은 신성한 존재였다. 이것은 세계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절대왕권국가가 성립했던 곳은 모두 마찬가지였던 것으로 파악된다. 그만큼 왕은 절대권력과 신성성을 가지고 있는 존재였다. 하늘은 높은 곳에 있으며 신성하기 때문에 그것으로부터 받은 권력 역시 신성하다고 여겨 아무도 침범하지 못하는 것으로 여겼다. 그래서 지금도 우리는 말하기를 통치자는 하늘이 낸다고 하는 것이다. 따라서 왕은 하늘에서 권력을 받으며, 하늘의 아들로써 사람을 통치하는 존재가 된다. 수로왕이 배필을 찾지 못하자 9명의 부족장들이 자신의 딸 중에서 왕비를 고르라고 했지만, 수로왕은 말하기를 ‘나는 하늘에서 내려왔기 때문에 하늘이 배필을 정해줄 것이’고 하였다. 인도에서 온 허황옥은 16살의 처녀로 넓고 넓은 태평양을 건너 수로왕에게 왔는데, 바로 하늘의 지시에 의한 것이었다.

이처럼 하늘은 무한하게 높고 넓어서 끝이 없는 존재이지만 중국을 중심으로 하는 우리 문화권에서는 하늘의 무한함을 한정시켜 놓은 의미가 강해서 주목을 요한다. 위에서도 살펴본 바와 같이 무한하게 크다는 의미를 지닌 대(大)의 위를 막아서 하늘이라 했으니, 하늘은 한없이 높다는 의미를 가지는 것은 아니라 무엇인가에 의해서 한정된다는 뜻도 함께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하늘을 이렇게 한정시켜 놓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렇게 한 이유는 두 가지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하나는 하늘이 무한정 높은 것이 아니라 일정한 어떤 것에 의해 제약을 받는다는 의미이고, 다른 하나는 자신의 힘을 모두 하늘에서 받았으니 왕은 자신의 아버지인 하늘을 지극히 받들고 모셔야한다는 의미이다.

이렇게 생각하고 보면 동양에서 생각하는 하늘이라는 것은 끝이 없는 것을 막아서 유한하게 만듦으로써 무한한 인간의 상상력을 한정시킨 것으로 볼 수 있다. 하늘이 높고 신성하기는 하지만 무한정으로 높고 신성한 것이 아니라 일정한 한계가 있다는 것이 바로 이런 의미를 가지기 때문이다. 이처럼 하늘을 한정시킨 목적은 왕의 권한을 일정 부분에서 묶어두어야 한다는 필연성 때문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왕은 태생적으로 부여받은 절대권력 때문에 사람을 죽이기도 하고 살리기도 하는 생사여탈권(生死與奪權)을 가지게 되는데, 이것을 마구 휘두를 가능성이 매우 크기 때문에 왕의 권력을 일정하게 제한 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따라서 왕은 절대권력을 가지고 있으며, 그것을 사용할 수는 있지만 하늘이 지켜보고 있는 상태에서 그것을 수행해야 한다는 당위성을 가지게 된다.

그렇다면 일정한 것으로 한정된 하늘은 이제 어떤 의미를 가지게 되는 것일까? 하늘은 높은 곳에 있으면서 생명의 근본이 되는 모든 것을 땅으로 내려준다. 그러므로 생명의 근원은 하늘에 있다. 그런데, 하늘은 높은 곳을 지향하기 때문에 언제나 위로 올라가려는 성질을 가지고 있게되는데, 끝없이 높은 하늘이란 말이 바로 그런 의미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높은 곳을 지향하는 하늘이 높은 곳에만 있으면서 더 높은 곳으로만 올라가게 되면 낮은 곳에 있는 땅과 만날 수가 없게 되고 그렇게 되면 아무 것도 이룰 수가 없게 된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하늘은 높음과 동시에 낮은 곳에도 있지 않으면 안된다. 한편, 땅은 낮은 곳을 향하며 낮은 곳에 있어야만 무엇인가를 이루어낼 수 있는 성질을 가지고 있는데, 땅이 낮은 곳에만 있으면 높은 곳에 있는 하늘과 만날 수 없기 때문에 역시 아무 것도 이룰 수가 없게 된다.

결국 하늘은 낮은 곳에서 시작하여 높은 곳으로 올라가야만 하고, 땅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내려와야만 이 둘이 만나 우주의 모든 것을 이루어낸다는 명제가 성립하게 된다. 이것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것과 다르지만 하늘의 의미를 한정시킨 고대의 지식인들은 이런 의미를 이미 파악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제 하늘은 가장 높고 신성한 존재임과 동시에 가장 낮고 세속적인 존재라는 이중성을 가지게 되는데, 절대권력을 가지는 왕을 하늘의 아들이라고 하는 것 역시 이러한 두 가지 의미를 가지게 된다. 하늘의 아들로 신성함과 절대권력을 가지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함부로 권력을 휘두르거나 나쁜 짓을 해서는 안돼는 존재가 바로 왕이라는 것이다. 즉, 왕은 모든 땅위의 모든 사람들 위에 군림하지만 동시에 자신을 보내준 하늘의 감시를 받게 된다는 것이다.

끝이 없을 정도로 무한한 하늘을 신성한 존재가 사는 곳으로 한정시킨 의도가 바로 여기에 있음을 알 수 있다. 만약 하늘이 무한정으로 높기만 하면, 그것으로부터 권력을 받은 왕은 그야말로 마음대로 절대권력을 휘두르게 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하나의 국가가 제대로 지탱할 수 없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다. 이런 점을 두려워한 위정자들은 높고 신성한 것으로 하늘을 설정함과 동시에 가장 낮은 것으로도 설정하여 신성성(神聖性)과 세속성(世俗性)을 함께 가지도록 했던 것이다. 여기에서는 왕이 세속성을 가져야한다는 의미가 과연 무엇일까 하는 점이 문제가 될 수 있다. 왕이 신성하면서도 세속함을 가져야 한다는 것은 전제시대의 왕들이 지녔던 절대권력이나 나아가서는 현대의 통치자들이 갖는 권력들은 모두 백성에게서 나온다는 사실을 일깨우기 위한 것으로 보아야 한다.

민심을 얻지 못하면 나라를 지탱할 수 없다는 말에서 이것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민심은 곧 천심이란 말 역시 이런 사실을 확인시켜주는 말이 아닐 수 없다. 권력자가 휘두르는 폭압이나 권력 앞에 백성들은 물리적으로는 어쩔 수 없이 복종할지 모르지만 마음까지 그럴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독재와 폭력이 계속될 경우 종국에는 그러한 백성들에 의해 나라를 뒤엎을 수밖에 없다는 만고불변의 진리가 바로 하늘이 갖는 이중적 의미 속에 포함되어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백성을 다스리는 통치자들은 자신이 가진 권력이나 명예 등이 하늘에서 받은 것이기는 하지만 하늘의 근본이 바로 백성이란 생각을 한시도 잊어서는 안될 것으로 생각된다. 통치자나 권력자가 그것을 잊어버리는 순간 천길 낭떠러지로 추락하여 다시는 세상으로 돌아오지 못할 것이란 사실을 김수로왕신화는 우리에게 이야기하고 있다고 하겠다.

둘째, 해상무역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수로왕신화에서 김수로왕이 한 말 중에 “이 땅이 여뀌잎처럼 협소하기는 하나, 산천이 기이하게 빼어나니 16나한이 살 만한 곳이오. 하물며 1에서 3을 이루고 3에서 7을 이루매 칠성(聖)이 살 곳으로도 적합한데, 이 땅에 의탁하여 강토(疆土)를 개척해서 마침내 좋은 곳이 될 수 있을 것이오󰡓 라고 한 것을 주목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수로왕이 한 이 말뜻은 가야국의 땅이 비록 좁으나 산천이 기이한데다가 바다와 맞닿아 있어서 멀고 먼 해외 나라인 인도의 16나한이 살만한 곳이며, 하나에서 시작하지만 더 많은 것을 이룰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진 곳이라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다. 땅은 좁은데 많은 것을 이룰 수 있다는 말은 현재 우리가 처한 상황과 연결시켜 이해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현재의 우리 나라는 나라 경제의 상당 부분을 해외에서 들여와 해결하고 있는 에너지 부족국가로 해외 무역을 통하지 않으면 우리들의 삶이 어려워질 수밖에 없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문제는 이러한 상황은 앞으로 갈수록 심각해질 것이고 무역전쟁 역시 치열해질 것이라는 것이다. 일찍부터 바다에 눈을 돌려 나라의 힘을 키워나갔던 수로왕의 지혜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때가 바로 지금이라는 것이다. 땅이 좁지만 많은 것을 이룰 수가 있다고 한 것은 바로 해상무역을 통해 많은 것을 이룰 수 있다고 하는 말과 같은 뜻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현대 사회는 교통 수단이 여러 가지로 발달하여 비행기나 육로로도 소통이 이루어지지만, 그래도 해외와의 물류소통은 아직도 바다를 중심으로 하고 있으며, 그러한 사정은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것이다. 그러므로 수로왕이 해상무역을 통해 많은 것을 얻었던 것과 같이 현재나 미래의 우리들 역시 수로왕이 했던 방식대로 해상무역에 많은 힘을 기울이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다.

이와 함께 바다가 우리에게 더욱 중요하게 다가오는 것은 어쩌면 미래의 우리 생활은 거의 모든 것을 바다에서 얻게 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소량일 때는 약하고 한없이 부드럽지만 그것이 모이면 엄청난 힘을 가지는 물의 성질 때문에 바다는 사상을 초월하는 에너지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땅속에서 어렵잖게 얻는 석유 에너지가 고갈되면 머지 않아 바다의 에너지에 의존해야할 시대가 올 것이 거의 확실하다. 그 뿐만 아니라 공기가 오염되어 육지의 생물들이 살지 못하게 되면 바다에서 만들어지는 산소를 마시고 그곳에서 만들어지는 생물을 주식으로 할 날이 그리 멀지 않은 미래가 될 것임이 분명하다. 따라서 바다의 중요성은 갈수록 커질 수밖에 없게 되는 것이다. 육지의 공기가 심하게 오염되어 있다는 것은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이미 피부로 느낄 수 있다. 새벽이나 아침에는 창문을 열지 말 것이며 운동도 될 수 있으면 아침에는 하지 말 것을 권장하고 있는 현실이 바로 공기의 오염도를 잘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우리가 어렸을 적에 학교에 가서 처음 글을 배울 때만해도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방문을 활짝 열고 맑고 상쾌한 공기를 마시면서 하루를 시작하자던 말이 교과서에 쓰여 있었으나 이제는 죽은 말로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고 만 것이다. 필자는 건강을 위해 아침 일찍 서울의 북쪽에 있는 불암산에 올라가는 일을 10년 넘게 하고 있는데, 산에 올라가서 아래를 내려다보면 아주 끔찍하다는 생각을 늘 하곤 한다. 산에서 내려다보면 상계동에서 의정부로 가는 골짜기를 따라 15층 아파트 정도의 높이에 시커먼 공기 띠가 형성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차량과 아파트 등에서 밤새 뿜어 나온 매연이 멀리 흩어지지 않아서 생긴 오염띠인 것이다. 그런 띠를 보고 있노라면 그 속으로 다시 들어가야 한다는 것이 얼마나 끔찍한 일인가를 새삼 실감하게 되는 것이다. 공기의 오염이 앞으로 더 심각하게 되고 자원마저 고갈되면 우주상에 있는 다른 행성을 개척하여 그곳으로 옮겨간다는 것은 꿈같은 이야기도 있지만 필자의 생각엔 결국 사람들은 육지를 버리고 바다 속으로 들어간 다음 그곳에서 모든 것을 해결하는 상태로 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여겨진다.

거기다가 지구의 온난화로 온도가 높아지면서 북극과 남극의 만년빙하가 점점 녹아 육지의 대부분을 덮어버리고 남은 땅은 얼마 되지 않을지도 모를 일이기 때문에 바다와 해상통로의 중요성은 커질 수밖에 없게 될 것이다. 물은 많은 것들을 녹여서 포함하고 있으면서 만물을 키워내는 생명의 어머니라고 할 수 있기 때문에 우리는 물에서 떠날 수 없을 것이다. 물은 매우 소중한 존재이고 앞으로도 점점 우리에게 그 의미가 커질 것이며 동시에 나빠지기도 할 것이기 때문에 이것을 소중하게 여기고 잘 활용하는 것에 우리의 미래가 걸렸음은 거의 확실하다하겠다. 결국은 우리는 바다로 갈 것인데, 이런 의미에서 이미 오래 전에 바다의 중요성을 이야기한 김수로왕신화가 갖는 의미는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셋째, 불교의 남방 전래설을 추정하게 한다.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는 우리 나라에 불교가 전래된 것은 중국을 거쳐 한반도의 북방인 고구려를 통해 들어온 것으로 되어있다. 그러나 여러 기록들과 유적들을 면밀하게 검토해보면 북방전래설 보다 남방전래설이 더 설득력을 가질 수 있는 증거를 발견할 수 있는데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사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첫째, 고구려, 백제, 신라의 삼국시기에 불교가 전래되었다는 기록 보다 시기적으로 오래된 가야에 불교가 전래되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사실. 둘째, 가야는 활동범위가 매우 넓었던 해상왕국이어서 인도와 직접 교통이 가능했을 지도 모른다는 점. 셋째, 가야의 유적들을 보면 불교와 관련된 것들이 상당수 있는데, 가야의 경우는 북방과 교류가 없었기 때문에 남방을 통해 불교가 들어올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 등이다. 가야의 건국신화인 수로왕신화에 이미 불교에 대한 언급이 여러 군데 나오는데다가 영토는 좁았지만 바다를 무대로 하는 무역을 통해 나라를 부강하게 만들었다는 사실이 있으며, 중국의 남방이나 인도와 직접 교통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가야 시대에 이미 인도의 불교가 어떤 방식으로든 전래되었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것이다.

이 점을 좀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우선 여러 유적들과 문헌들에 나타나는 기록들을 볼 수 있다. 우선, 김해지방에 있는 신어산 은하사, 명월사, 장유암, 만어사, 지리산 칠불암 등 사찰 유적과 김해지역을 중심으로 분포하고 있는 분묘․ 토기 등 유적들에서 불교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다. 그리고 가야의 불교 관련 설화, 아유타국의 상징인 쌍어문 관련 설화, 해신을 노여움을 달래기 위해 인도에서 싣고 왔다는 파사석탑 이야기, 󰡔삼국유사(三國遺事)󰡕 「가락국기(駕洛國記)」에 등장하는 허왕옥에 대한 이야기 및 수로왕이 말한 16나한 7성(聖) 등에 대한 기록, 중국의 문헌인 󰡔남제서(南齊書)󰡕 열전의 「가락국전(駕洛國傳)」에 보이는 중국 남방과 가야의 수교 가능성, 삼국유사 「어산불영(魚山佛影)」의 만어산(萬魚山) 설화, 가야와 아유타국의 관계, 남해안을 따라 형성된 석굴암의 흔적들 등은 모두 불교의 남방전래설과 가야와 중국, 가야와 인도의 관계를 보여주는 증거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특히 아직까지 그 정체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파사석탑의 경우 허황옥이 중국의 남쪽지방에 머물던 사람이라 하더라도 인도에서 가져온 것이 확실한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아유타국의 공주로서 여러 사람을 거느리고 왔던 허황옥이 불교를 가지고 들어왔을 가능성은 매우 크다고 볼 수밖에 없는 것이다. 더구나 남북국시대의 역사기록인 󰡔남제서󰡕에 이미 가락국전이 보이고 있는 점으로 보아 그 당시 가야는 중국과 인도를 비롯한 아시아 여러 나라에 잘 알려진 해상왕국임에 틀림없다고 볼 수 있다.

또한 경남 밀양에 있는 만어산에는 수로왕과 관련이 있는 이야기와 증거물이 전해지고 있어서 이것 또한 불교의 전래를 점칠 수 있게 한다. 지금의 경남 양산 지역에 옥지(玉池)라는 연못이 있었는데, 여기에 사는 사악한독룡(毒龍) 한 마리가 살고 있었다. 그리고, 만어산에는 하늘을 날아다니며 사람을 잡아먹는 다섯 악귀(惡鬼)가 살고 있었다고 한다. 이 둘은 서로 떨어진 곳에 살았지만 온갖 못된 짓을 했는데, 독룡과 악귀가 서로 사귀면서 사랑을 했다고 한다. 이 두 신물의 사랑이 얼마나 격렬했던지 하늘에는 천둥과 번개가 치면서 불비가 내렸고 그것 때문에 농민들의 피해가 이루 말할 수 없이 컸다. 백성들의 고통이 갈수록 심해지자 가락국의 수로왕이 주술로 그들의 악행을 막아 보려 하였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고 할 수 없이 부처님께 설법을 청하여 이들에게 불법(佛法)의 오계(五戒)를 받게 하였다. 이때 동해에 있던 수많은 고기와 용(龍)들도 불법의 감화를 받아 이 산중에 모여들어 설법을 들었는데 그 후 물고기들은 동해로 돌아가지 않고 이곳에서 돌이 되어 모두 하늘을 쳐다본 모양을 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 이야기 역시 수로왕과 관련된 것으로 이미 가야 때에 불교의 법력이 백성들의 교화에 쓰였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이런 점으로 볼 때 가야의 수로왕시대에 불교가 전래되었다는 것이 분명하게 드러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와 함께 불교의 남방전래설을 점칠 수 있게 해주는 증거 중에 석굴문화가 있다. 석굴문화는 인도에서 시작하여 중국의 서방을 거쳐 북방으로 전래되었으나 우리 나라는 그와 반대로 한반도의 남방에서 조성되었다는 특징을 갖는다. 한반도의 남쪽 끝 부분을 따라 석굴문화가 형성되어 있다는 사실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 이것 역시 정확한 연대 추정은 불가능하지만 한반도의 북방을 통해 중국에서 전래되었을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한반도의 북방에는 석굴문화가 전혀 보이지 않고 가야와 백제, 신라 등에서만 나타나기 때문이다. 경남 곤양의 다솔사 석굴, 경주 토함산의 석굴암, 경북 군위의 미륵삼존석굴 등은 시기상으로는 서로 다르지만 모두 한반도의 남쪽에 있다는 점에서 불교의 남방전래와 깊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아 별로 틀리지 않을 것이다. 경주 토함산 꼭대기의 동쪽에 있는 석굴암은 석실의 형태를 갖춘 암자로 신라 불교예술의 최고 경지를 보여주고 있으나, 그에 대한 기록은 아주 미미하여 기원과 축조 연대 등에 대해서조차 정확하게 알 수 있는 자료가 없다.

다만 다음과 같은 설화가 삼국유사에 전해올 뿐이다. '경주 모량리에 사는 가난한 여인의 아들로 태어나서 어렵게 살던 대성이란 아이는 일을 하고 돌아오던 어느 날 "하나를 시주하면 나중에 만 배로 돌려 받는다"는 승려의 말을 듣고 현재 자신이 가난하게 사는 것은 보시를 하지 않은 탓이 라고 생각하여 자신이 가지고 있던 얼마 안 되는 밭을 시주로 바친 후 곧바로 죽는다. 하늘 의 계시를 받고 다시 재상의 아들로 태어나 유복하게 살았던 대성은 사냥할 때 죽인 곰을 위해 장수사라는 절을 지었고, 부모를 위해서는 불국사석굴암을 지었다고 한다. 이 석굴암의 의미와 조성경위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견해가 있을 수 있으나 석굴의 본존불이 춘분· 추분 때 해가 떠오르는 정동(正東)을 향해 있다는 사실로 볼 때 태양숭배 의식의 토착사상과 불교의 윤회사상이 합해진 석굴문화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불교의 남방전래설은 아직까지는 초기단계이기 때문에 이를 규명하기 위해서는 종합적인 연구가 체계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


이처럼 김수로왕신화는 우리들에게 매우 소중한 것들을 일깨워주고 있다. 백성이 모든 힘의 근본이라는 것과 앞으로 우리가 나가야할 방향이 바다에 있다는 것을 선험적으로 알려주고 있으며, 가야가 얼마나 넓은 범위의 활동무대를 가지고 있었는가를 허황옥과 불교의 남방 전래 가능성을 통해 잘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김수로왕 신화에서 나타나고 있는 선조들의 이러한 지혜와 영광을 잘 살려서 미래의 우리 민족이 도약할 수 있는 힘과 계기를 얻어야할 것이다.

Wednesday, November 23, 2011

한·미 FTA 비준안 '날치기 의원'은 누구?


[기사 수정: 23일 오전 10시 35분]
22일 본회의에서 한미 FTA 비준동의안이 강행처리 됐다. 이날 본회의 재석의원 170명 중 찬성 151인, 반대 7인, 기권 12인으로 비준안은 통과됐다. 의원들의 투표 결과가 전광판에 보이고 있다.
ⓒ 최인성
한미FTA

한나라당이 강행처리한 한·미 FTA 비준안 처리에 찬성한 의원은 151명, 반대는 7명, 기권은 12명이다. 찬성 의원 중 141명은 한나라당 소속이고, 나머지 10명은 미래희망연대·자유선진당·무소속 의원이다.

반대의원 7명 중 6명은 자유선진당 소속으로 심대평·류근찬·권선택·이진삼·임영호·김낙성 의원이 그들이다. 한나라당에서는 황영철 의원이 유일하게 반대표를 던졌다.

'국회 바로 세우기 모임' 소속인 임해규·김성식·김성태·신성범·성윤환·정태근·현기환 한나라당 의원과 김재경·김광림·여상규 한나라당 의원, 이용경 창조한국당 의원이 기권표를 던졌다. 민주당과 민주노동당은 표결에 불참했다.

다음은 국회 본회의 국회희의록을 확인한 찬성, 반대, 기권 의원 명단 전원이다.

<찬성 의원 - 151명>

22일 국회 본회의에서 정의화 부의장이 한미FTA 비준안 통과를 선언하자 김선동 민주노동당 의원 등 야당 의원들이 의장석을 에워싼 채 항의하며 '무효'를 주장하고 있다.
ⓒ 남소연
한미FTA

△ 한나라당 (141명)

강길부(울산 울주군) 강명순(비례대표) 강석호(경북 영양군·영덕군·봉화군·울진군) 강성천(비례대표) 고승덕(서울 서초구 을) 고흥길(경기 성남시 분당구 갑) 구상찬(서울 강서구 갑) 권경석(경남 창원시 갑) 권영세(서울 영등포구 을) 권택기(서울 광진구 갑) 김기현(울산 남구 을) 김동성(서울 성동구 을) 김무성(부산 남구 을) 김선동(서울 도봉구 을) 김성수(경기 양주시·동두천시) 김성조(경북 구미시 갑) 김소남(비례대표) 김영선(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김영우(경기 포천시·연천군) 김옥이(비례대표) 김장수(비례대표) 김태원(경기 고양시 덕양구 을) 김학송(경남 진해시) 나성린(비례대표) 남경필(경기 수원시 팔달구) 박근혜(대구 달성군) 박대해(부산 연제구) 박보환(경기 화성시 을) 박상은(인천 중구·동구·옹진군) 박순자(경기 안산시 단원구 을) 박준선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배영식(대구 중구·남구) 배은희(비례대표) 서병수(부산 해운대구·기장군 갑) 서상기(대구 북구 을) 손범규(경기 고양시 덕양구 갑) 손숙미(비례대표) 신상진(경기 성남시 중원구) 신지호(서울 도봉구 갑) 심재철(경기 안양시 동안구 을) 안상수(경기 의왕시·과천시) 안효대(울산 동구) 원유철(경기 평택시 갑) 원희목(비례대표) 유기준(부산 서구) 유승민(대구 동구 을) 유정복(경기 김포시) 유정현(서울 중랑구 갑) 윤상현(인천 남구 을) 윤진식(충북 충주시) 이명규(대구 북구 갑) 이범관(경기 이천시·여주군) 이범래(서울 구로구 갑) 이사철(경기 부천시 원미구 을) 이성헌(서울 서대문구 갑) 이애주(비례대표) 이영애(비례대표) 이은재(비례대표) 이인기(경북 고령군·성주군·칠곡군) 이정현(비례대표) 이종구(서울 강남구 갑) 이진복(부산 동래구) 이춘식(비례대표) 이한구(대구 수성구 갑) 이해봉(대구 달서구 을) 이혜훈(서울 서초구 갑) 이화수(경기 안산시 상록구 갑) 임동규(비례대표) 장제원(부산 사상구) 전여옥(서울 영등포구 갑) 정갑윤(울산 중구) 정두언(서울 서대문구 을) 정미경(경기 수원시 권선구) 정양석(서울 강북구 갑) 정옥임(비례대표) 정진섭(경기 광주시) 조문환(비례대표) 조원진(대구 달서구 병) 조전혁(인천 남동구 을) 조진래(경남 의령군·함안군·합천군) 조해진(경남 밀양시·창녕군) 주광덕(경기 구리시) 주성영(대구 동구 갑) 주호영(대구 수성구 을) 최경환(경북 경산시·청도군) 최경희(비례대표) 최병국(울산 남구 갑) 홍준표(서울 동대문구 을) 황우여(인천 연수구) 황진하(경기 파주시) 강승규(서울 마포구 갑) 권성동 (강원도 강릉시) 김성동 (비례대표) 김성회(경기 화성시 갑) 김세연 (부산광역시 금정구) 김정권 (경상남도 김해시갑) 김정훈(부산 남구 갑) 김태호(경남 김해시 을) 김태환(경북 구미시 을) 김학용(경기 안성시) 김형오(부산 영도구) 김호연(충남 천안시 을) 박민식(부산 북구·강서구 갑) 박영아(서울특별시 송파구 갑) 박종근(대구광역시 달서구 갑) 박진(서울 종로구) 백성운(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송광호(충북 제천시·단양군) 신영수(경기 성남시 수정구) 안경률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기장군 을) 안홍준(경남 마산시 을) 유일호 (서울특별시 송파구 을) 유재중 (부산광역시 수영구) 윤석용(서울 강동구 을) 윤영(경남 거제시) 이두아(비례대표) 이병석(경북 포항시 북구) 이상권(인천 계양구 을) 이상득(경북 포항시 남구·울릉군) 이윤성(인천 남동구 갑) 이정선(비례대표) 이종혁(부산 부산진구 을) 이주영(경남 마산시 갑) 이철우(경북 김천시) 이학재(인천 서구·강화군 갑) 이한성(경북 문경시·예천군) 장윤석(경북 영주시) 전재희(경기 광명시 을) 정몽준(서울 동작구 을) 조윤선(비례대표) 진성호(서울 중랑구 을) 진수희(서울 성동구 갑) 차명진(경기 부천시 소사구) 최구식(경남 진주 갑) 한기호(강원 철원군·화천군·양구군·인제군) 한선교(경기 용인시 수지구) 허원제(부산 부산진구 갑) 허천(강원 춘천시) 허태열(부산 북구 강서을) 홍일표(인천 남구 갑) 정수성 (경상북도 경주시)

△ 한나라당 외 정당 의원 (10명)

김용구 자유선진당 (비례대표) 송영선 미래희망연대 (비례대표) 이영애 자유선진당 (비례대표) 이회창 자유선진당 (충청남도 홍성군 예산군) 김정 미래희망연대 (비례대표) 김혜성 미래희망연대 (비례대표) 이인제 자유선진당 (충청남도 논산시 계룡시 금산군) 노철래 미래희망연대 (비례대표) 윤상일 미래희망연대 (비례대표) 조순형 자유선진당 (비례대표)

22일 국회 본회의에서 한미FTA 비준안이 강행처리된 후 민주당 정동영, 유선호, 장세환 의원이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자리를 뜨고 있다.
ⓒ 남소연
정동영

<반대 의원 - 7명>

권선택 자유선진당 (대전광역시 중구) 김낙성 자유선진당 (충청남도 당진군) 심대평 자유선진당 (충청남도 공주시 연기군) 류근찬 자유선진당 (충청남도 보령시 서천군) 이진삼 자유선진당 (충청남도 부여군 청양군) 임영호 자유선진당 (대전광역시 동구) 황영철 한나라당 (강원도 홍천군 횡성군)

<기권 의원 - 12명>

이용경 창조한국당 (비례대표) 여상규 한나라당 (경상남도 남해군 하동군) 김광림 한나라당 (경북 안동시) 김성식 한나라당 (서울 관악구 갑) 김성태 한나라당 (서울 강서구 을) 김재경 한나라당 (경상남도 진주시 을) 성윤환 한나라당 (경북 상주시) 신성범 한나라당 (경남 산청군·함양군·거창군) 임해규 한나라당 (경기 부천시 원미구 갑) 정태근 한나라당 (서울 성북구 갑) 현기환 한나라당 (부산광역시 사하구 갑) 정해걸 한나라당 (경상북도 군위군 의성군 청송군)

Tuesday, November 22, 2011

한미FTA 날치기통과 : 한미 FTA 찬성 국회의원 명단 - 향후 역사의 심판이 필요

한미FTA 날치기통과 : 한미 FTA 찬성 국회의원 명단 - 향후 역사의 심판이 필요


한미 FTA 비준동의 찬성 국회의원 명단
NO이름지역구
강길부(울산 울주군)
강명순(비례대표)
강석호(경북 영양군·영덕군·봉화군·울진군)
강성천(비례대표)
강승규(서울 마포구 갑)
고승덕(서울 서초구 을)
고흥길(경기 성남시 분당구 갑)
공성진(서울 강남구 을)
구본철(인천 부평구 을)
구상찬(서울 강서구 갑)
권경석(경남 창원시 갑)
권성동(강원 강릉시)
권영세(서울 영등포구 을)
권영진(서울 노원구 을)
권택기(서울 광진구 갑)
김광림(경북 안동시)
김금래(비례대표)
김기현(울산 남구 을)
김동성(서울 성동구 을)
김무성(부산 남구 을)
김선동(서울 도봉구 을)
김성동(비례대표)
김성수(경기 양주시·동두천시)
김성식(서울 관악구 갑)
김성조(경북 구미시 갑)
김성태(서울 강서구 을)
김성회(경기 화성시 갑)
김세연(부산 금정구)
김소남(비례대표)
김영선(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김영우(경기 포천시·연천군)
김옥이(비례대표)
김용태(서울 양천구 을)
김장수(비례대표)
김재경(경남 진주시 을)
김정권(경남 김해시 갑)
김정훈(부산 남구 갑)
김충환(서울 강동구 갑)
김태원(경기 고양시 덕양구 을)
김태호(경남 김해시 을)
김태환(경북 구미시 을)
김학송(경남 진해시)
김학용(경기 안성시)
김형오(부산 영도구)
김호연(충남 천안시 을)
김효재(서울 성북구 을)
나경원(서울 중구)
나성린(비례대표)
남경필(경기 수원시 팔달구)
박근혜(대구 달성군)
박대해(부산 연제구)
박민식(부산 북구·강서구 갑)
박보환(경기 화성시 을)
박상은(인천 중구·동구·옹진군)
박순자(경기 안산시 단원구 을)
박영아(서울 송파구 갑)
박종근(대구 달서구 갑)
박종희(경기 수원시 장안구)
박준선(경기 용인시 기흥구)
박진(서울 종로구)
배영식(대구 중구·남구)
배은희(비례대표)
백성운(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서병수(부산 해운대구·기장군 갑)
서상기(대구 북구 을)
성윤환(경북 상주시)
손범규(경기 고양시 덕양구 갑)
손숙미(비례대표)
송광호(충북 제천시·단양군)
신상진(경기 성남시 중원구)
신성범(경남 산청군·함양군·거창군)
신영수(경기 성남시 수정구)
신지호(서울 도봉구 갑)
심재철(경기 안양시 동안구 을)
안경률(부산 해운대구·기장군 을)
안상수(경기 의왕시·과천시)
안형환(서울 금천구)
안홍준(경남 마산시 을)
안효대(울산 동구)
여상규(경남 남해군·하동군)
원유철(경기 평택시 갑)
원희룡(서울 양천구 갑)
원희목(비례대표)
유기준(부산 서구)
유승민(대구 동구 을)
유일호(서울 송파구 을)
유재중(부산 수영구)
유정복(경기 김포시)
유정현(서울 중랑구 갑)
윤두환(울산 북구)
윤상현(인천 남구 을)
윤석용(서울 강동구 을)
윤영(경남 거제시)
윤진식(충북 충주시)
이경재(인천 서구·강화군 을)
이계진(강원 원주시)
이군현(경남 통영시·고성군)
이달곤(비례대표)
이두아(비례대표)
이명규(대구 북구 갑)
이범관(경기 이천시·여주군)
이범래(서울 구로구 갑)
이병석(경북 포항시 북구)
이사철(경기 부천시 원미구 을)
이상권(인천 계양구 을)
이상득(경북 포항시 남구·울릉군)
이성헌(서울 서대문구 갑)
이애주(비례대표)
이영애(비례대표)
이윤성(인천 남동구 갑)
이은재(비례대표)
이인기(경북 고령군·성주군·칠곡군)
이정선(비례대표)
이정현(비례대표)
이재오(서울 은평구 을)
이종구(서울 강남구 갑)
이종혁(부산 부산진구 을)
이주영(경남 마산시 갑)
이진복(부산 동래구)
이철우(경북 김천시)
이춘식(비례대표)
이학재(인천 서구·강화군 갑)
이한구(대구 수성구 갑)
이한성(경북 문경시·예천군)
이해봉(대구 달서구 을)
이혜훈(서울 서초구 갑)
이화수(경기 안산시 상록구 갑)
임동규(비례대표)
임두성(비례대표)
임태희(경기 성남시 분당구 을)
임해규(경기 부천시 원미구 갑)
장광근(서울 동대문구 갑)
장윤석(경북 영주시)
장제원(부산 사상구)
전여옥(서울 영등포구 갑)
전재희(경기 광명시 을)
정갑윤(울산 중구)
정두언(서울 서대문구 을)
정몽준(서울 동작구 을)
정미경(경기 수원시 권선구)
정병국(경기 양평군·가평군)
정양석(서울 강북구 갑)
정옥임(비례대표)
정의화(부산 중구·동구)
정진석(비례대표)
정진섭(경기 광주시)
정태근(서울 성북구 갑)
정해걸(경북 군위군·의성군·청송군)
정희수(경북 영천시)
조문환(비례대표)
조원진(대구 달서구 병)
조윤선(비례대표)
조전혁(인천 남동구 을)
조진래(경남 의령군·함안군·합천군)
조진형(인천 부평구 갑)
조해진(경남 밀양시·창녕군)
주광덕(경기 구리시)
주성영(대구 동구 갑)
주호영(대구 수성구 을)
진성호(서울 중랑구 을)
진수희(서울 성동구 갑)
진영(서울 용산구)
차명진(경기 부천시 소사구)
최경환(경북 경산시·청도군)
최경희(비례대표)
최구식(경남 진주 갑)
최병국(울산 남구 갑)
한기호(강원 철원군·화천군·양구군·인제군)
한선교(경기 용인시 수지구)
허범도(경남 양산시)
허원제(부산 부산진구 갑)
허천(강원 춘천시)
허태열(부산 북구·강서구 을)
현경병(서울 노원구 갑)
현기환(부산 사하구 갑)
홍사덕(대구 서구)
홍일표(인천 남구 갑)
홍장표(경기 안산시 상록구 을)
홍정욱(서울 노원구 병)
홍준표(서울 동대문구 을)
황영철(강원 홍천군·횡성군)
황우여(인천 연수구)
황진하(경기 파주시)
* 상기 의원들은 FTA 찬성 의사를 밝힌 의원 명단입니다.
* 재적 170명 명단과 찬성의원(151명) 명단이 공개 되는 대로 다시 업-데이트 하겠습니다.
(참고로 박희태 까지 포함 하면 152명이 찬성)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나라당은 이날 오후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등 야당 의원들의 강력 저지 속에 비준안을 직권상정,
표결에 부쳐 재적의원 295명중 170명이 참석한 가운데 찬성 151명, 반대 7명, 기권 12명으로 비준안을 통과시켰습니다.
비준한 표결에는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와 함께 자유선진당 7명, 미래희망연대 2명도 참석했습니다.